“北, 미사일 장착용 핵탄두 개발 가능성”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소형 핵탄두를 이미 개발했을 가능성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미국 의회 조사국은 지난 2월 12일 배포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 2006년 탄도 미사일용 (핵)탄두의 소형화를 위한 목적으로 핵실험을 진행한 것일지도 모른다”며 “당시 진행한 핵실험의 핵출력이 낮았던 것은 북한의 의도적인 행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06년 당시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진행한 풍계리 일대의 지진계 자료를 분석, 핵출력이 1킬로톤 미만으로 9킬로톤을 기록한 파키스탄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보다 현저히 낮았다”면서“북한이 중거리 노동 미사일에 장착하려고 고안한 정교한 장치, 즉 소형 핵탄두를 핵폭발 실험에 사용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칸 박사가 리비아와 이란에 이어 북한에도 중국의 핵무기 설계도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 설계도가 고농축 우라늄, 즉 작고 가벼우며 탄도 궤적을 따라 이동하면서도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상황을 충분히 견딜만한 강도를 유지할 수 있는 핵탄두를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물질의 무기화, 즉 핵물질을 탄두로 만드는 작업은 상대적으로 쉽다”며 “많은 전문가들은 플루토늄-239와 고농축 우라늄과 같은 핵분열 물질의 생산에 비해 핵 물질의 무기화가 비교적 쉽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국 국제정책센터 셀리그 해리슨 선임연구원이 지난 1월 북한 방문시 북한 관리가 30.8㎏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무기화했다’고 밝힌 점을 소개하며 “이는 현재 북한에 플루토늄이 탄두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장착할 수 있는 중단거리 미사일을 이미 보유 중이지만 북한이 실제로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했는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비록 북한이 핵처리 시설의 가동을 중단했지만 과거 생산한 플루토늄이 국제원자력기구의 감시를 받지 않고 있어 추가로 핵 탄두를 생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