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에 대북전단 진실로 맞서야”







▲북한자유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2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앞에서 대북전단을 날려보냈다. 수잔 솔티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대북전단이라는 진실과 정보로 북한을 위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봉섭 기자

북한자유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29일 임진각 망배단 앞에서 대북전단 20만장,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 라디오, DVD 등을 대형 비닐 풍선 10개에 매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


3개로 나뉘어진 뭉치에는 라디오, 1달러, 재스민 혁명과 김정남·김정철의 해외 호화 생활의 내용을 담은 삐라, 김정일 부자와 북한 지도부의 실체를 폭로하는 DVD가 담겨있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과 임진각 인근 주민들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사복 경찰 180여명(현장 추산)이 배치된 가운데 진행됐다.


솔티 대표는 대북풍선 날리기에 앞서 “대북전단 날리기 운동이 없다면 지금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은 있을 수 없다”면서 “김정일은 체제 유지를 위해 북한 주민들의 정보 유입을 통제하고 있다. 대북전단 날리기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은 우리를 미사일로 위협하고 있지만 우리는 대북전단이라는 진실과 정보로 북한을 위협해야 한다”며 “대북풍선 날리기를 반대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에 앞서 과거 대규모 식량지원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이 굶어죽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자유연합의 로웰 다이(Lowell Dye) 씨도 “북한의 자유를 심기 위해 (대북풍선날리기와 같은) 많은 일을 해야 한다. 말보다 행동이 있어야 북한에 자유를 심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기 있는 분 한 사람이 (우리의 행동을 반대하는) 사람들 한 사람씩만 설득하면 힘을 합쳐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려했던 지역 주민들과 참가자들 간의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과 ‘평화와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친북단체 회원들이 망배단 인근에서 대북풍선 날리기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시위를 벌여 가벼운 마찰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북풍선은 남·북, 남·남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한다. 또한 북한인권법은 국가보안법과 버금가는 악법”이라면서 “여기서 풍선을 날려봤자 남으로 떨어진다. 정치적 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임진각 주변 상인들은 오늘 행사에 대해 여전히 우려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북한이 대북전단과 관련, 임진각을 겨냥해 ‘직접 조준사격’ ‘전면 사격’ 위협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진각 망배단에서 관광 상품을 팔고 있는 박 모씨는 기자와 만나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은 생계가 달린 문제다. 한번 대북전단을 요란하게 뿌리고 가면 다음날 관광객이 줄어든다. 이제 곧 성수기인데 관광객이 줄어들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임진각 매표소 직원은 “임진각 주변의 관광객은 일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고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아니지만 대북풍선을 저렇게 날리고 가면 영향이 있지 않겠는가”라면서 “뿌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북한 당국의 사격 위협에도 불구하고 임진각 주변은 평소와 다름없이 외국인과 학생 등 관광객들의 발걸음으로 북적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