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어떻게 탐지하나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작업을 단계적으로 진행함에 따라 주한미군측도 정밀 대북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미사일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의 탄도유도탄에 관한 정보는 주한미군을 통해 우리 합참으로 전파되는 체계로 이뤄져 주한미군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 미사일 경보체계 =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서 발사되는 미사일에 대한 최초 경보는 주한미군을 통해 접수된다.

미사일 경보는 발사 단계에서부터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합동전술지상통제소(JTAGS) 또는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있는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에서 분석돼 발령된다.

이 경보는 즉각 오산의 전구(戰區)항공통제본부(HTACC)에 설치된 범세계연합정보교환체계(CENTRIXS-K)의 탄도미사일 공통작전상황도(COP)에 나타난다.

우리 군은 이 경보를 방공경보체계(RAWS)를 통해 예하부대에 전파하게 된다. 2006년 전력화된 RAWS는 인트라넷을 통해 적 탄도유도탄의 발사 탄수와 예상 낙하지역, 예상 낙하시간 등을 계산하는 등 탄도유도탄의 항적정보를 제공한다.

주한미군은 탄도유도탄 방어.요격작전을 위해 단독으로 HTACC에 전구유도탄작전반(TMO-Cell)을 운용하고 있는데 평시에는 소수 인원만 근무하고 전시에는 인력을 증편해 운영한다.

한.미는 HTACC내에 한미연합 TMO-Cell을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합동전술지상통제소(JTAGS)는 탄도유도탄 감시위성인 DSP위성이 수집한 미사일 정보를 TMO-Cell로 보내준다. 미국은 DSP위성 정보를 수신, 분석하는 JTAGS를 한국을 비롯한 미 본토, 독일, 중동, 일본에 각각 1곳씩 설치하고 있다.

JTAGS에는 3개의 위성안테나가 설치돼 있어 DSP위성 정보를 직접 수신할 수 있으며 18명이 교대로 연중무휴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부터 운용된 DSP위성은 2004년까지 22개가 발사돼 정지궤도에서 비행하면서 적외선탐지센서를 이용, 미사일을 상승단계에서부터 추적할 수 있다.

보통 미사일이 구름층인 10km 상공을 통과하는데 42초가 소요되며 DSP위성은 발사 후 66초 만에 분석을 끝내고 지상으로 관련 정보를 전파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스커드-B 미사일(사정 320∼340㎞)은 서울까지 2분10초에서 2분30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 미사일 발사 징후시 첩보수단 집결 = 현재 발사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가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한국과 미국, 일본의 최첨단 정보수집 장비가 풀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거리가 4천300km에서 6천km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미사일이 미 본토로 향할 때 미국은 즉각 요격태세를 갖출 계획이어서 금세기 최고의 ’스타-워즈’를 목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한국은 백두.금강 정찰기를 통해 미사일 기지를 감시하는 한편 작년 12월 전력화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도 미사일 추적 임무에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대왕함에 장착된 최신형 AN/SPY-1D(V) 레이더는 최대 1천km 밖에서 음속의 8배의 속력으로 비행하는 1천여개 물체를 한꺼번에 추적할 수 있다.

일본은 1998년 8월과 2006년 7월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미사일 방어체계(JADGE)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일본의 미사일 탐지체계는 이지스함과 조기경보레이더로 구성된다. 6척의 이지스함에는 AN/SPY-1D 레이더가 장착돼 있다. 이 가운데 4척에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또 기존 공중감시레이더인 FPS-3 레이더에 탄도미사일 대응능력을 갖추기 위한 개량작업을 진행, 개량형 FPS-3 레이더 모두 7대를 확보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의 탐지와 요격체계까지 갖춘 일본은 대포동 2호 미사일의 발사가 임박한 시점에서 이지스 구축함을 동해 상으로 급파해 미사일 발사 동향을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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