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성공해 무기 수출 노려”

▲ WSJ는 핵실험, 미사일 발사 등 군사 위협 뒤 국제사회와 대화에 나서는 북한의 협상전략을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미국의 군사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미사일 발사 자체 뿐 아니라 북한이 이란과 같은 나라에 관련 기술을 판매 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인터넷판을 통해 보도했다.

신문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의 성공은 이를 위한 북한의 지난 30년간의 투자와 노력이 성과를 거두는 것임은 물론 다른 나라에 무기를 판매함으로써 돈을 벌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로 거둘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이득은 기술 판매로 얻을 수 있는 수입”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를 인용해 “이란의 과학자와 군 전문가 15명이 북한에서 로켓 발사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보당국 관계자들도 이란의 전문가들이 2006년 7월 북한 미사일 발사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에 참여할 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직 미군 정보 관계자로 현재 북한군 문제 전문가인 부르스 베흐톨은 “북한이 미사일 시스템을 이란에 판매하는 것은 수억 달러의 돈을 버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무기 확산이자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한 “북한은 10여년 전에 무기판매로 연간 6억 달러까지 수입을 올렸었으나 주요 고객이었던 파키스탄과 리비아가 2001년 9·11테러 이후 거래를 중단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과 이란간의 무기 커넥션은 군 정보 서클에서는 잘 알려진 일로, 지난해 8월 이란으로 향하던 북한 화물기가 인도 당국에 의해 저지당했고, 지난 2월 이란이 미사일 시험발사를 할 때도 북한이 과학자들을 참관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WSJ은 이날 사설을 통해서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은 요격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북한이 발사하려는 것은 인공위성이 아니라 미 본토에 핵탄두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시험”이라며 “미국 새 정부에 대한 명백한 시험인 미사일 발사에 대한 적합한 대응은 이를 요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 시점에서 요격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의 발언과 관련 “이러한 미지근한 대응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우방인 일본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일본은 요격을 위해 정교한 레이더와 미사일 요격 능력을 갖춘 전함 3대를 배치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핵 및 여타의 군사 프로그램을 통해 서방으로부터 보다 많은 돈과 인정을 받아내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하는 북한의 이런 행동은 일상적인 것”이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 때도 같은 책략을 썼던 북한이 이제는 오바마 정부에게도 같은 대가를 지불하도록 위협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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