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징후 어느 단계인가

한미 정보당국은 16일 그동안 소강상태에 있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급진전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긴밀한 공조체제에 돌입했다.

양측 관계자들은 한반도 700~800km 상공에서 24시간 지상을 감시하는 KH-11 군사위성과 RC-135 정찰기, U-2 고공전략정찰기 등을 통해 입수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판독,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일부를 발사대에 장착했다’는 외신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는 철저히 입을 다물고 있다.

하지만 정보 관계자들은 이틀 사이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는 판단에 따라 북측이 미사일 발사를 위한 카운트다운 단계에 이미 돌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옛 대포동)에 설치된 33m 높이의 발사대에 미사일 본체를 세우고 연료를 주입한 뒤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발사되기 때문이다.

정보 관계자는 “발사대에 미사일 본체를 장착하고 본체에 연료를 주입하면 발사준비는 끝난다”며 “최종발사를 수치 10이라고 보면 현재까지 상황은 수치 7이상 도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미사일기지에 설치된 발사대에 길이 30여m로 추정되는 대포동 2호 미사일 본체를 기중기를 이용해 세우는데 빠르면 2~3시간이면 충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1단과 2단 로켓에 연료를 주입하는데 최소 7일 가량 소요되기 때문에 실제 발사까지는 7일을 넘지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북한이 1998년 8월 대포동 1호(북한은 광명성 인공위성으로 부름)를 태평양 공해상으로 발사한 뒤부터 사거리 연장을 위해 엔진과 그 관련 기술을 발전시켜왔기 때문에 설치에서 연료주입까지 기간을 4~5일로 앞당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1998년 8월 공개리에 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한 번도 쏘지 않았기 때문에 미사일의 발사과정과 기술수준을 정확히 분석해 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정보당국은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본체가 현재 발사대에 장착됐는지 여부에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발사기지에서 미사일 본체 또는 관련 부품을 적재할 트럭의 움직임이 분주하고 공사 인력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고 간접 확인해 주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이 날아갈 것으로 추정되는 해상에 ’경계 수역’을 선포하지 않고 있으며 미사일 궤적을 추적할 북측의 기상관측 레이더와 목표추적 레이더 등의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00년들어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시험을 할 때 탄착이 예상되는 동해상의 특정 해역에 경계 수역을 선포한 적이 있다.

미국은 지난해 동해상에 배치한 이지스함과 RC-135 정찰기 등을 북한쪽 인접 동해 공해상으로 근접 배치해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발사된 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를 요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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