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동시 발사한 까닭은?

북한이 5일 새벽 ‘대포동2호’를 포함해 스커드, 노동 미사일 등 단·중·장거리 미사일 10여발을 시차를 두고 발사한 것이 국내외에 여러 추측을 낳고 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 능력을 국제사회에 과시하고 한반도 안보위협을 극대화해 미국을 양자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크게는 ‘정치적 목적’과 ‘기술적 목적’ 그리고 부가적으로 대포동2호 실패에 따른 ‘위장용’이란 분석을 내놨다.

북한의 미사일 기술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에 이어 이스라엘 인도 등과 함께 세계 6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북한이 미사일 수출 확대를 위해 98년 9월 ‘대포동 1호’ 발사 이후 8년간 중단됐던 중·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북한이 단·중·장거리 미사일을 종류별로 발사한 것에 대해 단거리(스커드1,2호)는 남한, 중거리(노동)는 일본, 장거리(대포동2호)는 미국을 가상으로 겨냥해 해당 국가와 국민에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각인시키려는 정치적 의도도 엿 보인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여러발을 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포동2호’ 실험발사”라며 “(대포동2호의 경우)실험 발사 실패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성공가능성이 확실한 중단거리 미사일을 함께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국내 미사일 전문가는 대포동 2호 실패가 의도된 것이기 때문에 동시에 발사한 중장거리 미사일은 대포동 2호의 정치적 효과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국제사회가 보고 있기 때문에 굳이 미국의 본토를 사정거리에 두고 시험발사를 할 필요성이 없다”면서 “대포동 미사일을 고의로 추락시키고 나머지 미사일로 위협을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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