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용 원자재·부품 계속 수입”

▲ 북한 대포동 1호 미사일

북한은 지난 1998년 미사일 발사시험 유예를 선언한 뒤 이를 이행하면서도 미사일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나 부품을 세계 여러 나라로부터 계속 수입해 온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또 최근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준비설이 나도는 가운데 미국은 지난 2004년부터 북한이 핵폭탄을 장착,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대포동 2호 발사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주시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내용은 미국에서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15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이달 의회에 제출하고 언론에 공개한 `2004년 대량살상무기(WMD) 및 개량된 재래식 무기 관련 기술 획득 보고서’에서 드러났다.

ODNI는 보고서에서 “북한은 거의 자체척으로 탄도미사일을 개발.생산하고 있으며 여전히 미사일 개발.생산에 필요한 원재료와 부품들을 다양한 해외공급처에서 수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북한은 1998년 선언한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모라토리엄)를 계속 지키고 있으며, 2004년 5월에는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를 2003년 이후까지 연장하겠다는 2002년 9월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북한이 “다단계 탄도미사일로, 핵폭탄을 장착하고 미 본토 일부 지역까지 다다를 수 있는 대포동 2호에 대한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핵문제와 관련, 보고서는 “2003년말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하에 있던 폐연료봉 재처리를 완료했다며 추출된 플루토늄(25~30kg 추정)을 (미국의) 핵에 대한 억제력을 증가시키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선언했다”며 핵무기를 추가로 만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보고서는 “2004년 북한의 화학무기용 물질 관련 대부분 활동은 민간 및 군사용 폭발물로 사용되는 시안화나트륨 구입과 관련됐다”면서 “대부분은 금이나 아연을 채광하는데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물무기와 관련, 보고서는 “북한은 생물무기능력을 계속 추구, 생물학전에 사용되는 세균이나 미생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과학자들과 시설을 갖추고 있다”면서 ” 세균이나 미생물을 탄약에 탑재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지난 2003년 4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핵무기 수출을 위협한 사실과 지난 2004년 5월 IAEA가 리비아에서 적발한 6불화우라늄 2t이 북한과 연계된 것으로 드러난 점을 거론, 핵물질과 핵기술 판매에 대한 북한의 잠재능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보고서는 북한이 2004년에 탄도미사일 관련장비, 부품, 물질, 전문기술자 등을 중동과 북부 아프리카 국가에 계속 수출했고, 평양이 달러 등 경화를 확보하는주요수단으로 탄도미사일 및 관련 장비의 개발 및 판매에 우선순위를 부여해왔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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