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개발 본산은 제2자연과학원 함흥분원

▲ 북한이 다량 보유한 구형 실크웜 지대함미사일

그동안 군사전문가들 사이에 개발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돼온 북한의 AG-1 신형 지대함(地對艦) 크루즈 미사일이 이미 실천배치까지 마쳤다는 증언이 나와 주목된다.

최근 <인민군에는 건빵이 없다>는 책을 펴낸 이정연씨는 “제2 자연과학원 함흥분원이 97년경 사정거리 260km의 AG-1 신형 대함 미사일을 연구 개발했으며, 현재 함경남도 신포시 마양도 미사일 기지에 실전배치되었고 일부는 함경남도 정평군 신상리 미사일 기지에 배치되었다”고 주장했다.

제2자연과학원은 국방과학연구소로, 본원은 평안남도 평성에 있으며 지방 주요도시에 분원이 있다.

북한은 97년 5월, 2003년 2월 신형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있는데, 그동안 이 미사일을 둘러싸고 중국제 HY2 실크웜을 개조했다는 주장과 북한의 자체 개발이라는 논란이 있었다.

이 미사일이 AG-1 신형 지대함 크루즈 미사일로서 이미 실천배치까지 마쳤으며, 제2 자연과학원 함흥분원이 개발했다는 주장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다.

이씨는 북한에서 다양한 군 경력을 가진 인물로 지난 98년 탈북했다.

이씨는 “북한의 해안방어 미사일부대는 80년대 말~90년대 초까지는 구소련제 스틱스와 중국제 HY-1, HY-2(실크웜, 사거리 80~100km)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북한은 1991년부터 사거리와 명중율. 탐색능력이 혁신된 지대함 미사일을 연구개발 했으며 본격적인 대공(對空) 미사일 계열도 이때부터 생산되었다고 이씨는 주장했다.

사정거리 260km의 AG-1은 프랑스의 엑조세 미사일을 역설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해군의 구형 실크윔을 대체할 주력 지대함 미사일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제 실크윔을 개조했다는 주장도 있다.

AG-1미사일은 수면 3~20m 높이로 날아가다 목표도달 수km 전방에서 고공으로 솟구쳐 내리 꽂치는 방식으로 초음속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함흥시 회상구역 회양동에 있는 제2자연과학원 함흥분원은 2개의 지상 연구소 및 사무실 건물과 지하시설로 되어있다. 건물 주변과 지하시설이 있는 산에 철조망을 치고 무장한 보위대(경비대)가 24시간 일반인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이 연구소는 87년경 미사일 동체를 보호하는 탄소피복재(공기와의 마찰로부터 미사일 동체와 탄두를 보호하는 재료) 개발에 성공하면서 모든 연구사들과 직원들이 김정일로부터 선물을 받은 바 있다. 같은 해에는 연구성과를 축하하기 위하여 오극렬 인민군총참모장(당 작전부장)이 직접 헬기를 타고 다녀갈 정도로 북한의 미사일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연구원들은 대부분 김책공대와 강계국방대학 졸업생들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은 중앙당 간부와 동일한 대우를 받으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연구소에서 1백m 떨어진 곳에서 살다 한국에 온 탈북자 김광일(가명 37세)씨는 “90년대 중반 대량아사 시기에도 이 연구소는 군에서 직접 식량공급을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는 현지주민들 사이에 ‘국방과학연구소’ 또는 ‘함흥화학재료연구소’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은 미사일 개발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준 이 연구소에 거의 매년 자신의 명의로 컬러 텔레비전과 가전제품, 식료품 등을 선물해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