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군 대신 배상금지불 쓸개빠진 짓”

북한의 노동신문은 17일 미 공군 폭격 훈련장으로 사용됐던 매향리 사격장 인근 주민에 대한 미국의 사과 및 보상을 촉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신문은 ‘오만무례하고 강도적인 전횡’이라는 제목의 기명 논평에서 “매향리 사격장 피해 보상과 관련, 배상 책임이 없다는 미군측의 입장은 남조선 강점 미군이 얼마나 오만무례하고 파렴치한 날강도 무리인가를 다시금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평은 미군 주둔으로 인한 피해 배상의 경우 남한 정부가 먼저 피해주민에게 배상금을 지불하고 배상금의 75%까지 미군에 분담을 요구할 수 있는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을 들어 “미군은 당치 않게도 남조선 당국의 배상금 분담 요구를 묵살하고 있으며 이는 사실상 남조선 인민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멸시이고 모독”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남조선 각지에 수많은 전쟁연습장을 꾸려 놓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남조선 인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무시로 빼앗고 파괴한 미국은 매향리 사격장 피해 보상 문제를 절대로 회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논평은 “이번 매향리사격장 피해보상 문제에 대한 미국의 태도는 남조선과 동맹을 운운하면서도 실지로는 남조선의 주권과 권리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논평은 “그런데도 남조선 당국은 동맹이 손상될까 봐 우려해 미군의 배상금까지 대신 지불하는 쓸개 빠진 짓을 하고 있다”며 “이것은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팔아먹고 외세에 아부 굴종하는 사대매국적인 굴욕적인 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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