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진짜 평화 교란자”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이 17일 “핵군비 경쟁과 핵전쟁의 위험을 유발시키고 있는 미국이 그 누구를 핵범인으로 몰아붙이며 처벌하겠다는 것이야말로 완전한 언어도단이고 도적이 매를 드는 불망나니짓”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이날짜 개인필명의 논평에서 “1997년 이후 현재까지 무려 20여회가 넘는 핵시험을 강행하고, 우리나라(북한)와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여러나라들을 핵선제공격대상에 포함시켜 노골적인 핵위협을 가한 나라가 바로 미국”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신문은 특히 “핵무기의 개념을 ‘억제력’에서 ‘실제 사용가능한 수단’으로 바꾸고 각종 전략 및 전술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미국이 진짜 평화의 교란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국제무대에서 핵군비 경쟁의 재개와 핵무기비확산조약(NPT) 붕괴 위기의 책임문제를 놓고 논의가 분분하다”면서 “공격의 화살은 자연히 미국으로 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언론기고문에서 “불량배국가의 핵위협으로부터 세계를 보호한다고 하면서도 자기는 NPT를 이행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신형 핵무기 시험과 개발을 추구하고 있는 미국이야말로 NPT 와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자기들은 핵무기를 만들고 핵시험에 주력하면서도 다른 나라들은 핵기술을 획득하지 못하게 하려는 미행정부의 핵정책은 비현실적이며 잘못된 것”이라고 정면에서 비판했다고 전했다.

민주조선은 이와함께 “일본이 연간 1천개 이상의 핵탄두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공장을 가동시키려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세계적인 물의가 일어나고 있지만 미국은 모른 척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신문은 “미국은 NPT를 파괴하는 범죄자의 정체를 그 무엇으로도 가릴 수 없으며 그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면서 “미국은 그 누구의 핵문제 해결이요 뭐요 하면서 국제사회를 기만 우롱하려는 유치한 짓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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