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지정한 중동 테러단체에 무기 공급”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계속되면 중동지역에서 북한의 테러지원활동이 계속되고 확대될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의회조사국(CRS)이 최근 발표한 ‘북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North Korea: Terrorism List Removal)’보고서에서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고서는 프랑스, 일본, 한국과 이스라엘 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이란을 통해 레바논 내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팔레스타인의 과격파 세력인 ‘하마스’에 무기와 군사훈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 해 7월과 12월 두바이와 태국에서 각각 압류된 북한산 무기들의 종류를 보면 최종 목적지가 테러단체 헤즈볼라와 하마스라는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억류된 선박과 항공기에서 북한산 다연장 로켓 발사기(Short term multiple rocket launcher)와 로켓, 지대공 미사일 등이 적발됐는데, 이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헤즈볼라와 하마스에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헤즈볼라와 하마스는 미국이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고 있는 단체로, 이들에 대한 (북한의) 무기 공급 지원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 하는 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를 우선순위로 둔 최대 목적은 미국이 중동에서의 북한의 테러 지원 활동을 정책적으로 다룰 때 미국의 외교적 수단(diplomatic hand)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중동에서의 테러 지원 활동 문제를 논의할 때 더 이상 북한에 ‘테러지원국 지정’이라는 지렛대(leverage)를 갖지 못하게 된다”며 “북한의 중동 내 테러 지원 활동 확대는 미국의 안보정책에 큰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가 계속되는데 따른 미국과 일본 간 관계 악화 가능성도 지적됐다.


토마스 쉬퍼 주일 미국대사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한다면 미일 관계에 손상을 초래 할 것”이라며 “일본인 납치 문제는 우리가 6자 회담에서 계속 강조점을 둘 필요가 있는 사안” 이라고 2007년 밝힌 바 있다.


북한은 1988년 1월 미국의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된지 20년 9개월 만에 2008년 10월 미국의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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