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이 봉인한 핵시설만 복구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미국 측이 봉인한 핵관련 부품만 봉인을 해제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IAEA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영변 핵시설의 불능화에 참여해 온 미국과 IAEA는 제거한 핵 부품들에 각각 봉인을 했는데, 북한이 IAEA 봉인에는 일절 손을 대지 않고 미국의 봉인만 골라 해체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이날 “IAEA 대변인이 영변 핵시설의 기기 등에 부착한 봉인이 해체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며 “이에 따라 봉인 해체된 것은 IAEA의 것이 아니라 미국이 독자적으로 부착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와 달리 5일(현지시간) 미국의 폭스뉴스 인터넷판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영변 핵시설에 붙여놓은 봉인을 제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두 명의 미 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폭스뉴스는 앞서 지난 2일에도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 대한 복구 작업에 들어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리는 “북한은 그(영변 핵) 시설을 재결합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IAEA의 봉인도 장애물이 되지 않고 있다”며 “그들(북한)은 봉인을 제거한 뒤 파이프와 밸브 등을 삽입하고 봉인들을 제 위치로 돌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리는 “핵 재처리 시설로부터 제거된 설비들은 폐기되지 않고 재활용되고 있다”며 “그래서 북한이 지금까지 핵 불능화를 위해 취해온 조치들은 기본적으로 ‘원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는 불능화(reversible disablement)’였다”고 설명했다.

폭스뉴스는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이 시간상으로 공포를 느낄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미국 관리들은 앞으로 (북한이) 추가조치에 따라 6~8주 이내에 플루토늄 생산으로까지 나아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핵시설 봉인을 제거했다는 정보가 없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핵시설 복구 움직임이 보다 분명해진 것”이라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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