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은 역시 믿을 수 없는 존재”

베이징에서 6자회담이 진행중인 가운데 북한 노동신문이 20일 한.미 양국의 ‘개념계획(CONPLAN) 5029’ 완성 합의를 언급하면서 “미국은 역시 믿을 수 없는 존재”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와 군사적 강권은 양립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미국이 회담의 막 뒤에서 우리 공화국(북한)을 해치기 위한 꿍꿍이를 하고 있다”며 “반(反)공화국 군사적 강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그것을 말해준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비난하고 있는 ‘개념계획 5029’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 한.미 양국이 지난 10월 완성에 합의했으며 내년부터 구체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양면술책이 대조선(對北) 침략야망 실현의 기본방책”이라면서 “앞에서는 대화하면서 뒤에서는 북침 전쟁도발 흉계를 꾸미는 미 호전세력의 책동을 보면서 우리는 미국이 역시 믿을 수 없는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공화국 정부는 대화에도, 전쟁에도 다 준비돼 있다”며 “우리는 미국이 마음내키는 대로 하고싶으면 다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는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으며 바빠할 것도 없다”면서 “미국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든 그에 대응할 모든 준비를 다 갖춰놓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고 말했다.

신문은 나아가 “그런 식(양면책)으로는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으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고 경고한 뒤 “대화 상대방에 대한 신의 없는 배신행위로 부시 행정부가 얻은 결과물은 조.미 적대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것 뿐”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이어 “지금이야말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전면적 파산을 인정해야 할 시기”라며 “부시 패당이 구태의연한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매달리는 것은 현사태를 보다 심각하게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