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국과 핵문제 넘어 폭넓은 협력에 진전”

북한이 핵 문제 뿐 아니라 위폐 문제나 비재래식 무기 수출과 같은 불법 사업 억제 같은 분야에서도 미국과의 협력에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 핵 전문가로 구성된 실무기술팀의 방북을 북한이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핵 문제 뿐 아니라 보다 광범위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북한과 미국 간의 협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 관료는 최근 몇주간 북한 외교관들의 만남에서 더욱 건설적인 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관리들은 올해 말까지 미 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고 적성국 교역법에 따른 경제 제재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물론 이런 조치는 북한이 핵 시설을 영구히 불능화하고 모든 핵 무기.물질을 신고한다는 약속을 완전히 이행한 이후에 이뤄질 수 있다.

대북 업무를 하고 있는 미 외교관은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진심으로 포괄적인 타결에 이르고 싶어한다는 점을 북한이 갈수록 믿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그 결과로 일들이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외교관들에 따르면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것이 미국과의 직접 교역의 개시는 물론 보다 많은 국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수단으로 보고 명단 제외를 미국측에 요구하고 있다.

북한 관리들은 최근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에게 자신들이 불법 사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을 체포했고 국제 금융기관들의 신뢰를 얻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힐 차관보는 신뢰를 구축할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는 100달러짜리 위폐를 만드는데 사용됐다는 의혹을 받는 모든 장비를 미국에 양도하는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미 외교관들은 전했다.

한 외교관은 북한이 국제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신뢰도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배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문은 최근 평양을 방문했던 사람의 말을 인용, 북한이 미국과 다리를 놓는데 다른 길을 찾고 있다면서 북한 문화성이 뉴욕 필하모닉의 평양 공연을 초청했다는 것을 소개했다.

한편 신문은 미국 등의 핵 실무기술팀의 방북 결과는 이달 19일을 전후해 베이징에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회담에서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이번 6자회담이 10월에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포함한 6자 외무장관 회담의 기초작업을 다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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