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화재 실태파악에 오류 많아

“북한의 국보 1호는?”

정답은 평양성이지만 국내에서 문화재를 담당하거나 북한문제를 다루는 부서에서는 예전의 대동문으로 알고 있는 등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발간한 ’문화재연감’ 2005년판에서는 “1994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문화유물보호법 개정이후 북한 문화재 지정목록이 파악되지 않았다”며 “2004년도 국보급유적 187건에 대해서만 목록의 종별 구분없이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운영하고 있는 ’북한문화재 자료관’에서는 “국보1호 대동문, 2호 보통문, 3호 강서대묘, 4호 강서중묘, 5호 강소소묘 등이며, 보물1호 평양종, 2호 숭인전, 3호 오순정, 4호 칠성문, 5호 홍복사6각7층탑”등으로 잘못 기재돼 있다.

통일부 역시 통일교육원에서 발간한 ’통일문답’ 2003년판도 ’북한문화재 자료관’에서 잘못 파악한 국보와 보물 목록자료를 그대로 인용하고 있다.

북한의 과학백과출판사와 남한의 평화문제연구소가 공동으로 출간한 ’조선향토대백과’에 따르면 북한의 국보는 1호 평양성을 비롯해 2호 안학궁성, 3호 보통문, 4호 대동문, 5호 숭인전 등이다.

보물급 문화재는 1호 현무문, 2호 중화향교, 3호 개마무덤, 4호 내리1호무덤, 5호 내리 고구려무덤 등이다.

이처럼 남측에서 북한 문화재 파악 오류가 생긴 것은 1999년 1월2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정령 제372호에 따라 ’문화유물보호법’을 개정, 문화유물을 국보.준국보.일반유물 등으로 재분류했지만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한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과 함께 이번에 국보 1호 교체작업을 하면서 남북공존시대를 염두에 두고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평화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교체될 문화재는 통일한국을 대비해 남북한 모두가 승인할 수 있는 상징성이 큰 문화재여야 한다”며 “통일한국 이후 또다시 국보1호를 교체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지금이라도 북한의 유물유적에 대한 정확한 실태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며 “늦었지만 남북한 당국의 협의를 거쳐 문화재를 관리할 수 있는 방안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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