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화예술 최고명문 ‘금성학원’

▲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금성학원 학생들

제 16회 아시아 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북한 ‘미녀 응원단’이 또 한번 화제다.

북측은 응원단이 아니라 ‘청년학생협력단’이라고 불려 줄 것을 요청하면서 ‘미녀’라는 표현에도 정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응원단의 미녀들은 금새 남한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어 인터넷 팬카페도 속속 생겨나는 중이다. 이들은 아름다운 외모뿐만 아니라 예능 분야에서도 뛰어난 실력의 소유자로, 모두 ‘금성학원’에서 교육받은 학생들로 알려지고 있다.

금성학원은 1989년 5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이 설립됨에 따라 이듬해 9월 문화예술 전문인 양성을 취지로 한 ‘금성 제1고등중학교’로 출범하였다. 북한에서 금성(金星)은 김일성을 이르는 말로, 최고의 기관에 붙이는 명칭이다. 2002년 북한의 고등중학교가 모두 중학교로 바뀌면서 ‘금성 제1중학교’가 되었다가 2003년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됐다.

수준급 외모, 탁월한 기량으로 명성

예능분야에 특출한 능력을 보이는 6~20세의 학생들을 선발하며, 외모는 ‘수준급’을 요구한다. 일반 인민들은 어려운 살림에 자녀들에게 예체능 교육을 시킬 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금성학원 학생 대부분은 간부의 자녀들이라고 한다.

평양음대 출신 탈북자 유지성씨는 “자식을 잘 교육시키고자 하는 욕구는 남한이나 북한이나 똑같다”면서 “예능분야 최고 명문인 금성학원에 입학시키려고 간부들끼리도 뇌물을 쓰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한다”고 말했다.

금성학원은 ‘특정분야에서 완벽하게 키운다’는 목표로 일대일 교습을 강도 높게 실시한다. 의무교육 과정인 4년제 인민반 및 6년제 중등반과 함께 4년제 전문부를 별도로 두고 있다. 학생들은 오전 수업이 끝나면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의 과학기술, 스포츠, 기악, 미술, 성악, 문학, 무용 등 각종 예체능 소조에서 기량을 익히고 있다.

2002년 아시안 게임에서 인기를 끌었던 응원단은 금성학원의 ‘취주악단’(브라스밴드)소속이었다. 여성취주악 양성반이 금성학원에 개설되어 있다. 이들은 졸업 후 인민보안성, 철도성 등의 취주악단에 배치된다.

고된 훈련을 받고 졸업하면 기량이 뛰어난 학생은 만수대예술단, 평양교예단, 예술선전대, 피바다가극단 등 각종 예술단체로 가게 된다. 기량이 특출한 뿐더러 외모까지 뛰어나면 기쁨조로 선발되어 가기도 한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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