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화성 첫 해외 미술전 獨서 큰 호응

북한 문화성 주관으로 해외에서 처음 개최한 북한 미술 전시회가 독일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아트센터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 프롬 평양(Art from Pyongyang)’전에는 북한 최고의 화가에 해당하는 김일성상 계관인 김성민, 홍춘웅 최성용, 김승희 외에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정창모, 선우영, 최창호, 김상직, 황영준 등 100여 화가의 작품 1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만수대창작사, 송화미술원 등 북한 예술단체가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 북한 미술 작품들을 소개한 적이 있고 유럽에서는 지난해 런던과 제노바의 현지 소장가들이 개인 차원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적이 있지만 북한 정부 차원에서 해외 전시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홍창일 독일주재 북한 대사는 지난 2일 개막 축하 연설에서 “분단과 통일의 역사를 경험한 베를린은 조선인민들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라면서 “첫 해외 전시회를 이곳에서 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강능수 문화상도 인사말을 통해 “조선의 이름있는 미술가, 예술가들이 창작한 조선화, 유화, 출판화, 소묘, 선전화 등 우수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됐다”면서 “이번 전람회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독일과의 친선과 문화교류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내년 9월 제주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회 세계델픽대회를 개최할 예정인 국제델픽위원회의 후원과 재미 성악가로 미국에 본거지를 둔 기획사 ‘유리디쎄 예술기획’의 예술감독인 최상균 씨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IDC 동북아국장과 북한 문화성 해외대리인으로도 활동중인 최 감독은 지난해 2월부터 북한 창건 6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전시회 개최를 추진했다고 16일 밝혔다.

또 전시작 중에는 재독작곡가 고 윤이상 선생의 초상 목판화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인민예술가 김영훈의 작품인 이 목판화는 윤이상 선생이 작곡한 칸타타 ‘나의 땅, 나의 민족이여’와 같은 제목으로 전시됐다.

한편 이번 전시회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FAZ) 등 독일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최창호의 ‘청봉의 벚나무 수림속에서’ 등 일부 전시작이 이미 수만유로의 고가에 팔렸고 구입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행사 관계자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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