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문학지 “이덕무, 18C 진보적 실학자”

“남의 나라가 아닌 내 나라의 것을 시에 담아 노래하고 외적들의 침입과 간섭으로부터 내 나라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상을 교훈적으로 노래하고 있는 것은 아주 진보적인 것이다.”

17일 북한의 온라인 매체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북한 문학잡지 ’청년문학’ 2008년 제3호는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덕무(李德懋, 1741~1793)의 출생 배경과 업적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진보적인 시 창작으로 우리나라 18세기 애국적 시문단을 더욱 풍부히 하는 데 기여한 선진적인 실학자, 시인”이라고 평가했다.

청년문학은 “양반 가문의 서자로 출생한 리덕무는 신분적 천대와 멸시,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진보적인 시들을 많이 창작”했는데, 그가 남긴 작품은 “자기 개성이 뚜렷하고 인민성이 풍부한 것으로 하여 양반 사대부들로부터 ’순정치 못한’ 문체로 비난을 받았지만 진보적인 문인들로부터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청년문학은 ’과천으로 가는 길에서’라는 이덕문의 시 중 일부를 소개하고 “우리 나라의 풍물이고 인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흔히 보는 사물 현상”을 소재로 하고 있어 “당시 사대주의에 물젖어 다른 나라의 시문들을 우상화하고 그것을 도습하는 데 매달리던 반동관료 문인들의 모방주의와 형식주의적 시풍과는 다른 매우 진보적인 것이었다”고 평가했다.

청년문학은 그러나 이 시가 “농촌의 정경을 있는 그대로 묘사하는 데 그치고 작품에 내재된 사회의 불합리에 대한 시인의 견해가 미약하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점으로 볼 때 이덕문의 시가 “사회현실의 불합리에 대한 비판이 강렬하지 못하고 정론성이 미약한 것 등 일련의 제한성도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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