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달 말 열기로 한 4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무장 해제와 대규모 대북 경제지원을 맞바꾸자는 미국의 제안에 구체적으로 응답하는데 동의했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태국 방문을 수행한 이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힐 미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9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만나 이 제의에 대해 답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김 부상은 이에 대해 이미 관영 매체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혔다고 응수했다.
힐 대사는 이어 김 부상에게 관영 매체를 통할 것이 아니라 회담장에 나와 직접 밝히는 것이 정당하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 부상은 그럴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말 3차 6자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대해 3개월 내에 핵 시설을 동결할 것을 요구하면서 다자 안전 보장과 경제 및 외교적 지원을 약속했으나 북한 측은 미국의 일방적 핵 포기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푸켓 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