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시 안당하려고 한반도 불안 조성”

북한이 남한으로부터 무시를 당하지 않으려고 한반도의 불안과 긴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FT는 이날 사설에서 최근 고위 탈북자 암살기도와 함께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된다면 북한이 남한의 무시를 거부하려고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일삼던 ‘파괴행위’로 회귀했음을 보여주는 전조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후 2년간 전임자들의 대북한 유화정책인 햇볕정책을 포기하고 북한을 못 본 채 해왔다.


대신 이 대통령은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환경 조성과 외교적 위상을 높이려고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의 지위를 최대한 활용하는데 관심을 쏟아왔다.


하지만 위험할 정도로 예측 불가능한 북한은 무시당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이다.


FT는 더 나쁜 상황은 고위 탈북자 암살기도 사건에 이어 북한이 천안함 격침을 지시했을 강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이 공격을 부인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난을 극도로 신중하게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조사에서 북한이 격침을 지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대통령은 대처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또 불행하게도 현재 세계는 당근과 채찍 어느 것에도 반응하지 않는 북한 정권을 다룰 묘책이 없다면서 FT는 중국은 북한의 핵보다 북한 붕괴에 더 관심이 많고 남한은 통일을 갈망하면서도 경제.사회적 비용을 감내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크리스찬 올리버 FT 서울지국장은 ‘한국인들 긴장 속 어두운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제목의 분석기사에서 “최근 몇 주간, 남한 전함이 북한의 공격에 의해 침몰됐을 우려가 제기되고 또 서울에서 북한 암살요원 2명이 체포되면서 사람들은 어두운 과거로 되돌아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호전적인 북한과 대치한 곤혹스런 시기일 수 있다”며 그는 북한은 과거 88올림픽 공동개최가 허용 안 됐을 때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격앙된 모습을 보인 적이 있다면서 한국이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과거와 같은 적대감을 드러내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버 지국장은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산 선임연구원이 ‘북한은 약하다고 느낄 때 후려친다’고 말했다”면서 이같은 분석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또 클링너 선임연구원이 북한이 천안함을 격침하고 암살요원을 내려보냈다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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