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무수단리에서 발사 준비중인 탄도 미사일을 북한 당국은 ‘광명성 2호’라는 인공위성으로 부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NK지식인연대는 함경북도 소식통을 인용해 “믿을 만한 군부 고위인물에게서 입수한 소식”이라고 전제를 달고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에서 ‘광명성 2호’ 인공 지구 위성을 곧 발사하게 된다”고 말했다고 12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로케트(로켓)와 위성을 운반하기 위해 지난 1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청진-평양행과 혜산-평양행 열차를 완전 중단시켰다”며 “로케트 운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전기사정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었다’고 소문을 돌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광명성 2호’ 인공지구 위성은 (평안북도) 구성시에 있는 국방과학원 산하 ‘전자전 연구소’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발사하게 될 ‘광명성 2호’는 ‘통신장비를 갖춘 발전된 위성’이라고 들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북 최초의 인공위성 광명성 1호를 발사했으며 지구로부터 최단 218.82 km, 최장 6,978.2 km의 타원궤도로 돌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는 광명성 1호가 3단계 추진체 점화에 실패했고, 위성을 제대로 궤도에 올리지 못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위성 발사의 이유에 대해 “위성발사를 통해 전 세계에 우리의 미사일 기술을 시위하게 될 것이다”며 “앞으로 미국이 나오는 것을 (지켜)보며 위성발사뿐 아니라 핵 시험까지도 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위성 발사 시기는 (김일성의 생일인) 4월15일을 전후해서 이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남북관계 경색과 관련 이 소식통은 “올해 미국과의 관계여부에 따라 군사분계선(휴전선)에서 무력 충돌을 비롯해 정세가 매우 복잡할 것이다”며 “장군님(김정일)께서 ‘핵 지렛대를 쥐고도 대담하게 활용하지 못한다’고 군사부분 일꾼들을 엄하게 비판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군님이 군 장령들 앞에서 ‘미국 놈들이 아무리 압력을 가한다 해도 중국과 러시아가 우리를 배척하지 않는다’‘중국과 러시아가 우리와 전쟁을 하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두려울 게 아무것도 없다’고 일꾼들에게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놈들은 강하게 다스릴수록 약하게 나오게 돼있다’고 가르치셨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 군사전문매체인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기술연구원은 지난달 26일 ‘북한 탄도 미사일 및 우주 발사체 개발 업데이트’라는 글에서 “북한이 올해 봄이나 여름에 위성운반체 실험 또는 탄도미사일 실험으로 1~2개의 대포동 2호를 발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