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리한 요구로 新압록강대교 개통 무기한 연기”








▲데일리NK 특별취재팀이 올해 5월 촬영한 신압록강대교 모습.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을 잇는 신(新)압록강대교의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중국 관영 환추시보(環球時報)가 31일 보도했다.


환추시보에 따르면, 신압록강대교의 사업계획상 교량 본체와 함께 완공됐어야 할 북한 쪽 접속교량이 건설되지 않으면서 개통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또한 접속교량이 들어서야 할 압록강변의 북한 쪽 부지는 아직 구조물 건립을 위한 공사조차 시작되지 않은 경작지 상태여서 대교 개통 시점은 여전히 미지수라는 것. 


특히 단둥 현지에서는 “이렇게 훌륭하게 건설된 신압록강대교의 한쪽 끝은 북한의 채소밭”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으며, 대교 개통을 바라고 다리 인근의 중국 쪽 아파트, 상가 등을 구매한 이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신압록강대교는 현재 북중 무역의 70%를 담당하는 조중우의교의 노후화가 심각하다는 우려에 따라 건설이 시작됐다. 이 대교는 중국이 2007년 초 북한을 방문한 우다웨이(武大偉) 당시 외교부 부부장을 통해 건설을 처음으로 공식 제의했고, 이후 2009년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가 방북해 북한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양국은 2010년 2월 단둥에서 신압록강대교 건설 및 관리를 위한 협정을 체결했으며 단둥시는 그해 10월에 착공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지만 착공 시기는 지속적으로 미뤄지다가 같은해 12월 착공식을 가졌다. 


중국 측에서는 약 4년간의 공사를 통해 양방향(왕복 4차선)으로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건설에 박차를 가했고, 총 22억 2000만 위안(약 3800억 원) 정도의 공사비를 전담 부담하기도 했다.


이런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압록강대교 개통이 미뤄지는 것에 대해 “북한 측이 대교와 도시를 연결하는 도로에 대해 중국 측 투자를 요구하며 공사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지난 7월 도로 등 인프라 건설이 마무리된 중국 측과 달리 북측은 건설이 더뎌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이 미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