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단 입북 로버트 박 억류 공식 확인

북한이 지난 25일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무단 입북한 한국계 미국인 선교사 로버트 박(한국명 박동훈·28)의 억류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9일 “12월 24일 미국 사람 한 명이 조·중 국경지역을 통하여 불법 입국해 억류됐으며 현재 해당 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억류 중인 미국사람’의 이름 등 구체적인 신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통신은 박 씨가 중국에서 두만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간 날짜도 당초 알려진 25일이 아닌 24일이라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앞서 지난 3월 북중 국경을 취재하던 미 커런트 TV의 두 여기자에 대한 억류 사실도 사건 발생 나흘 만에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의 이례적인 억류 발표가 여기자들의 조기 석방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었지만, 북한은 이들에 대해 재판 과정까지 거치며 140여일 만에 석방 조치했다. 미 당국은 여기자들의 석방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북한에 파견하기도 했다.


앞서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박 씨의 무단 입북 사건과 관련 “(관련) 보도들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우리도 이를 조사중”이라고 28일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가 (북한 국경을) 건넜다는 보도나 그의 소재에 대해 별도의 확인은 하지 못했다”면서 북한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고 있는 스웨덴이 박 씨 행방에 대한 추가 정보를 알아보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씨는 지난 25일 김정일과 북한 지도부에 북한인권개선을 촉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몸에 지니고 두만강을 건너 함경북도 회령 지역으로 무단 입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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