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못된 볼턴..비핵화 노력 변함없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7일 미국의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대사가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 정책을 비난하는 데 대해 “낡고 유치한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통신은 ‘암둔한 정치인들의 유치한 행위’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미국 내 강경보수세력이 다시 머리를 들고 우리를 악랄하게 비방 중상하면서 못되게 놀아대고 있다”며 “그 대표적 인물이 신보수주의자 볼턴”이라고 지목했다.

통신은 볼턴 전 대사가 ‘항복은 선택이 아니다’라는 자서전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대북외교를 비판한 것과 “북한이 약속을 지키리라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 등으로 북한에 대한 불신을 강조한 것 등을 지적, “정부에서 쫓겨난 자의 악담”이라고 일축하고 “우리는 그의 망발을 약속과 신의를 귀중히 여기는 우리 공화국의 영상(이미지)을 훼손시켜 보려는 울부짖음으로 밖에는 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통신은 “6자회담에서 채택된 합의문들에는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회담 참가국들이 반드시 이행하여야 할 의무들이 밝혀져 있다”며 “지금 조(북).미 사이의 실무회담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회담들이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고 미국의 우리에 대한 중유 제공도 실천적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현재 6자회담과 북미관계의 진전상황을 긍정 평가했다.

통신은 특히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려는 것은 우리의 시종일관한 입장이고 그것을 위한 우리의 성의있는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며 “미국의 강경보수세력은 무엄하게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볼턴 전 대사를 지목해 비난하고 6자회담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한 것은 최근 공화당 일각 등 미국 내 강경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부시 행정부의 대북 협상노선과 라이스 국무장관 및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 등 협상파를 공격하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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