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몰래잠입 美다큐 국내 첫방송…北주민 실상 생생

▲ 가정집 벽에 걸려 있는 김일성, 김정일 사진에 절하는 모습

북한에 몰래 잠입, 평양의 최근 모습과 체제 선전에 세뇌된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내 화제가 됐던 다큐멘터리가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다큐멘터리 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은 다음달 1일 ‘밀착취재 : 북한을 가다!’(Inside Under Cover in North Korea)를 국내 최초로 방송한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취재팀은 지난 3월 대북 인도 사업을 펼치고 있는 네팔의 의료진 일행을 따라 북한에 위장 잠입해 촬영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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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팀은 네팔 의료진의 북한 주민 개안 수술 현장을 촬영한 것 이외에도 일반 주민들의 가정집을 방문해 그들의 육성을 카메라에 담았다.

의학연구라는 명목으로 북한 당국의 승락 하에 실명 환자의 집을 방문한 취재팀은 평양 중심에 위치한 6층짜리 아파트에 사는 할머니를 인터뷰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이 현장에는 6명의 감시 요원들이 촬영을 지켜보고 있었다.

시력을 잃은 어머니의 삶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사위는 “장모님의 가장 큰 고통은 우리의 위대하신 김정일 장군님을 못 본다는 것이다”라고 대답해 취재팀을 놀라게 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곳곳에 서 있는 김일성 동상과 김일성 수령이 직접 앉아 유리관 속에 영구 보관된 벤치등을 카메라에 담았다. 차 하나 달리지 않는 텅 빈 평양의 12차선 대로와 성장이 멈춘 북한 어린이의 충격적인 모습 등도 확인 할 수 있다.

촬영 마지막 날 당초 목표했던 1000명 이상의 환자를 시술한 네팔의 산둑 박사는 “수술이 모두 낙관적이다”라고 말하며 환자 모두의 붕대를 풀어나갔으며, 환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아주 잘 보인다. 이 모든 것은 위대하신 장군님 덕분이다”라며 충성을 맹세했다.

▲ 차 한 대 없이 텅 빈 평양의 12차선 도로

▲ 김일성이 앉았다는 의자가 유리관 안에 보관되어 있다.

▲ 개안 수술을 받게 된 북한 주민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편성팀은 “이 필름에는 세계 4위 군사대국이자 핵무기 보유국이며 1990년대 중반 자연재해로 인한 대규모 기근으로 인구의 10%에 달하는 300만명이 굶어 죽었고, 어린이의 40%가 만성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의 최근 실상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승엽 편성팀장은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북한 주민들의 궁핍한 생활상과 소름 끼칠 정도로 똑같은 대답을 하는 세뇌 당한 북한 주민들의 생생한 모습을 보면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그들의 현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편성하게 됐다”고 편성의도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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