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함지뢰 12일째 발견돼..의도성 주시

군당국은 11일 지난달 30일부터 북한의 목함지뢰가 12일째 연이어 발견됨에 따라 북한의 ‘의도적 유출’ 여부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화군 서도면의 주문도에서 낚시꾼에 의해 1발이 발견된 이후 지난 8일만 제외하고는 매일 북한의 목함지뢰가 수거되고 있다.


이날도 임진강 지류인 사미천에서 3발이, 강화도 인근 교동도에서 4발 등 모두 7발이 발견됐으나 모두 빈 상자였다.


이로써 지금까지 수거된 목함지뢰는 126발로 이 가운데 77발만 빈 상자였고 49발은 실제 폭약이 담긴 지뢰였다.


군당국은 목함지뢰가 이처럼 대량으로 발견된 것은 90년대 이후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는 점에서 북측이 어떤 의도성을 가지고 고의로 유출했는지를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과거 이번보다 더 많은 비가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측지역에 쏟아져 군부대가 물에 잠겼을 때도 목함지뢰가 떠내려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거의 매일 발견되고 있어 정밀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거의 매일 목함지뢰가 발견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유출량은 200~300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지뢰가 발견된 시점이 동해에서 실시된 대규모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된 이틀 뒤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합훈련 기간 북한은 ‘보복 성전’을 주장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지난 8일에는 오징어채낚기 어선 ‘대승호'(41t)를 나포하고 다음 날에는 해안포 117발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무더기 발사한 것등을 고려하면 목함지뢰도 일련의 게릴라성 도발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측이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목함지뢰를 의도적으로 유출했겠느냐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북한 제품임이 명백한 목함지뢰를 고의로 유출했다면 오히려 남한내 ‘반북 감정’을 조성하게 되는 데 이는 북측의 대남 전술과도 배치된다는 것이다.


더욱이 불특정 살상을 목적으로 흘려보냈다면 오래되거나 비어 있는 것이 아닌 만지거나 밟으면 그냥 터지는 신형 목함지뢰를 유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호우로 목함지뢰를 보관한 북한 군부대 탄약고가 물에 잠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도 군의 판단 중 하나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목함지뢰가 다량으로 유출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의도적인 가능성을 분석 중”이라며 “그러나 현 단계에서는 의도성을 가지고 강물에 흘려보냈을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