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목숨 걸고 여행해야 하는 나라’ 평판 부끄럽지 않나”

미 국무부 장관이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 전면 금지 조치를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8월말부터 미국인의 북한 여행은 전면 금지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벌금 또는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 국무부는 ‘미국 시민이 북한에 여행을 가게 되면 심각한 체포 위험과 장기간 구금에 대한 우려가 증가했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여행규제를 승인했다’고 배경을 밝혔습니다. 미국 하원에서도 지난 5월 중순에 발의된 ‘북한 여행 통제법을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소집해 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이렇게 강경한 조치를 취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 당국은 여행을 온 미국인들을 인질로 잡아 협상을 위한 도구로 자주 활용했습니다. 2009년 미국인 여기자 2명을 억류하고, 거물급 인사를 보내주면 석방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결국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특사로 파견돼 김정일과 면담하고 6개월만에 미국인 여기자 2명을 데려올 수 있었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듬해에도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에게 노동교화형 8년을 선고했다가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방북하자 풀어줬습니다.

이후에도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이 방북해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을 데려왔습니다. 미국 민간인들을 정치적 흥정의 도구로 이용하기 위해 누명을 씌워 억류해온 북한 당국은 결국 큰 사고를 쳤습니다. 지난해 1월 북한에 여행을 온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씨를 억류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지게 한 것입니다. 북한 당국은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가  웜비어씨를 억류한지 17개월만인 지난달 19일 미국으로 송환했습니다. 하지만 웜비어는 귀국한지 여샛 만에 사망하고 맙니다.

웜비어 사건 이후 미국 내에서 북한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졌고, 북한 여행에 대한 불안감 또한 커졌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북한에 여행을 못 가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북한은 미국을 향해 승냥이라고 맹비난하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집에 찾아온 손님을 인질로 잡아 목숨까지 빼앗는 북한 당국이야말로 승냥이의 본성을 가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한 당국이 죄없는 외국 관광객을 계속 억류한다면 앞으로 북한은 대상 못할 나라로 낙인찍히게 된다는 걸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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