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이 평생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이 남한 여성보다 약 4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세프는 15일 발표한 ‘2009 세계아동현황보고서(The State of World Children 2009)’를 통해 북한 여성의 ‘모성사망 위험성(한 여성이 평생 동안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성을 산출한 수치)’이 140명당 1명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의 수치는 6,100명당 1명인 남한의 43배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북한 임산부들의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 보고서는 5세 미만 어린이의 사망률은 북한이 1,000명당 55명으로 한국의 1,000명당 5명에 비해 10배 이상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모성사망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 임신과 출산이 북한 여성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의료 인력의 부족하고 보건체계가 열악할수록 이러한 현상과 수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한 관계자는 “향후 북한의 의료 상황 개선을 위해 올해에는 100만 달러 규모의 대북의료지원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