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모든 것 농사에 집중해야”

“농번기인 지금 만사를 제쳐놓고 모든 것을 농사에 복종시켜야 한다.”

24일 북한 노동신문 최근호(5.16)는 모내기 철을 맞아 모든 역량을 영농지원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신문은 “한 해 농사의 운명이 결정되는 이 시기를 놓치면 그 후과(나쁜 결과)는 돌이킬 수 없다”며 “어디서 무슨 일을 하건 농사문제를 두고 뛰고 또 뛰는 사람이 당이 바라는 진짜배기 애국자”라고 강조했다.

농사일에서 ’시기성 보장’이 단위당 수확량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인이기 때문에 계절별, 영농공정별로 필요한 인력과 농기계, 영농물자를 제때에 보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신문은 특히 “지금 우리에게 농사보다 더 중요한 사활적인 사업은 없다”면서 “적들의 경제봉쇄가 갈수록 악랄해지고 있는 오늘, 농사를 잘 짓지 못하면 사회주의 제도를 지켜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게 쌀만 많으면 고난과 시련이 아무리 겹 쌓여도 두려울 것이 없다”며 “실제 제 손으로 농작물을 심고 가꾸고 농촌에 필요한 것을 하나라도 보내주는 사람이 더 많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신문은 또 지난해 농업 성과와 관련, “우리는 불리한 조건과 환경 속에서도 농업생산에서 새로운 진전을 가져왔다”고 평가한 뒤 “농촌 경리의 물질.기술적 토대가 튼튼히 꾸려졌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최근 ’모심기 완수’를 위해 지역별, 단위별 농촌지원을 독려하는 동시에 각 협동농장의 모내기 성과를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는 23일에만도 평안북도, 국가과학원, 도시경영성, 전기석탄공업성 등의 농촌지원 활동을 소개했다.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중앙예술선전대는 각 협동농장에 나가 ’경제선동 활동’을 펴고 있으며 이달 들어 평양 주재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란, 몽골 대사관까지 차례로 협동농장 영농지원에 나섰다.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북지원 단체 관계자는 “북측 인사들로부터 모내기 철인 이달 중순부터 내달 중순까지 평양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북한이 예년과 마찬가지로 ’모내기 전투 총동원령’을 내렸으며, 지금까지 냉해나 가뭄과 같은 자연재해 소식은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권태진 선임연구원은 “기상여건이 비교적 좋고 농업용수 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다”며 “남한에서 비료나 못자리용 비닐 등 영농물자가 제때에 지원돼 북한의 올해 모내기는 전반적으로 순탄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북한에는 모내기용 기계가 제한적이어서 도시 주민의 일손을 동원, 인력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서 당장 인력 동원이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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