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 협동농장들에서 모내기 전투를 기간 내 끝내기 위한 막바지 독려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1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양강도 쪽의 일부 지역들은 모내기가 거의 마감단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당초) 12일까지 끝내기로 했는데 일부 지역들에 비가 오는 바람에 하루 늦춰져 오늘까지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농장원들의 개인 텃밭도 모내기가 한창이라고 한다. 이 소식통은 “농장관리일군(꾼)들은 농장원들에게 국가의 허락 없이 조금씩 몰래 땅을 떼어주었는데 그들은 모내기 기간 일주일에 이틀씩은 개인 땅을 관리할 시간을 보충 받았다”면서 “온 일년 일해도 분배 한번 없는 그들에게 농장관리일군들이 자체로 결정해서 베푸는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함경남도 소식통도 모내기가 마감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그는 “도 안의 모내기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광포오리목장의 기름진 벌판에 모를 꽂는 일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면서 “기계가 들어갈 수 없는 땅이어서 시내 안의 근로자들이 총동원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광포오리목장의 기름진 벌은 농지면적을 늘일 데 대한 당의 방침으로 10년 전에 새로 개간한 땅인데 원래 늪이었던 곳을 개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서 생산된 쌀은) 함흥시내 어린이들의 명절 선물간식 생산용 알곡으로 쓰인다”며 “해마다 시내 안의 모든 주민들이 동시에 동원되어야 어려운 모내기를 끝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내의 끝 쪽에 사는 사람들이 광포오리목장까지 가려면 자전거 없는 사람들은 새벽에 산을 타고 고개를 몇 개 넘어서 4시간 정도 가야 하고 자전거로도 3시간 30분이나 걸린다”면서 “모내기 장소에 도착하면 걸어온 사람도, 자전거를 타고 온 사람도 힘이 쭉 빠져 주저앉을 지경”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거리가 멀고 하니 당일치기로 끝내기 위해 늦게까지 모를 꽂고 돌아와야 한다”며 “주민들은 원래 늪이었던 곳이라 허리까지 빠지는 곳이 많고 맡은 곳을 찾아 들어가기도 힘들다고 말하며, 해마다 광포 늪의 모내기에 지쳐버린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