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명창들이 부른 아리랑 전집 음반

북한의 유명 소리꾼들이 부른 북한 지역 아리랑을 한데 모은 희귀 음반이 나왔다.

신나라가 최근 발매한 ’북한 아리랑 명창 전집’이다. 3장의 CD에 25명의 북한 명창들과 6개의 단체가 부른 총 46곡의 아리랑이 실려 있다.

이번 전집은 신나라의 북한 아리랑 시리즈 다섯 번째 음반이기도 하다. 1999년 ’북한 아리랑’을 시작으로 ’남북 아리랑의 전설’ ’아리랑 환상곡’ ’아리랑의 수수께끼’ 등 그동안 네 장의 북한 아리랑 관련 음반이 출시된 바 있다.

이번 음반의 특징은 그동안 조금씩 소개돼 온 북한 아리랑들을 총결산하는 것이라는 점. 일본 신세계레코드사에서 보유하고 있던 북한 음악 원판을 정리해 제작한 것이다. 훼손될 우려에 놓여있던 음원들을 CD에 담았다는 점도 의미를 둘 만 하다.

음반에 실린 아리랑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서도아리랑’ ’해주아리랑’ ’단천아리랑’ ’통천아리랑’ ’온성아리랑’ 등 북한 지명을 딴 아리랑을 비롯해 어린 나무꾼들이 부르는 ’초동아리랑’, 우리의 ’한오백년’과 비슷한 ’아리랑세상’ 등도 있다.

또 미국인 선교사 헐버트가 1896년 채록해 전해지고 있는 ’구 아리랑’, 혁명가극 ’피바다’에 등장하는 ’석룡진의 아리랑’, 주체농법(主體農法)의 하나인 2모작 모내기를 선전하기 위해 만들어진 ’랭산모판 큰애기’ 등도 눈길을 끄는 ’이색 아리랑’들이다.

명창들 역시 북한이 자랑하는 유명 소리꾼들이다. 평양의 2대 가수로 꼽혔던 왕수복을 비롯해 가장 많은 음반을 취입했다는 계춘이, 북한 창법을 가장 충실히 반영한다는 최청자, 그 외 석란희 김정화 렴직미 등 광복 전후로 활발히 활동했던 25명의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김연갑 한민족아리랑연합회 이사는 “북한 아리랑 명창의 면면과 북한 창법의 전모를 알 수 있는 음반”이라며 “특히 분단 이전에 함께 부른 아리랑과 이후에 탄생한 아리랑이 모두 실려있어 북한 아리랑의 전사(全史)를 살필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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