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인도적 지원과 2·13합의 연계 안돼’ 경고

▲ 이재정 남측 수석대표와 권호웅 북측 수석대표

제20차 남북장관급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북측 대표단이 ‘민족의 이익보다 외세와의 공조를 앞세우게 되면 겨레에게 실망을 주는 현실이 초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28일 전했다.

그러면서 북측단장인 권호웅 내각 책임참사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나간 역사를 보아도 민족 내부문제에 외세가 끼어들어 일이 잘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조선신보는 “이번 회담을 앞두고 남측에서는 6자회담에서 합의한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초기조치’와 북남당국 대화(장관급회담)의 의제를 결부시키려는 여론이 없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북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도 영변핵시설의 동결조치를 보아가면서 하겠다는 식의 논리와 주장은 벌써 민족내부문제에 외세가 끼어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제공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경계했다.

조선신보는 또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남측에 대해 흩어진 가족, 친척문제 등 인도주의적 협력이 동족을 적대시하는 외세의 압력수단으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우리측 수석대표인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2·13 베이징합의’ 성실이행을 촉구하며, 대북 쌀 지원을 북측의 초기단계 이행조치에 맞춰 조율하고자 하는 기본 입장을 미리 경고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또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도 민족대단합 실현에 저해로 되는 제도적,법률적 장치들의 철폐를 주장했다”며 “‘국가보안법’과 같은 악법을 없애는 문제는 이제 당위성의 문제가 아닌 실천에 옮겨야 할 현실적 과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북측은 올해 상반기 안으로 쌍방 당국이 민족 대단합 실현에 저해가 되는 법적, 제도적 장치들을 철폐하기 위한 조치를 결단성 있게 취할 것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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