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법 개발” 주장

북한의 김만유병원에서 세계적으로도 난치성 질병으로 인정되는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을 개발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6일 보도했다.

망막색소변성증은 진행성 망막질환으로 의학용어로는 흔히 아르피(RP=Retinitis Pigmentosa)라고 부르는 데 유년기 야맹증을 시작으로 수십년에 걸쳐 시야가 점점 좁아지면서 시력이 떨어지다 결국은 실명에 이르는 희귀병이다.

조선신보는 안과의사인 홍성희(45)씨를 비롯한 이 병원의 안과의사들이 “수년 간의 고심 어린 노력과 탐구를 거듭하여 마침내 수술치료와 약물치료, 고려(한방)치료를 배합한 자기 식의 독특한 망막색소변성증 치료방법을 터득하는 데 성공하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수십 차례의 동물실험과 임상실천을 통해 확증된 새로운 치료방법으로 병원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이 병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수십 명의 환자들을 치료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이상 구체적인 방법은 밝히지 않았다.

특히 이 병으로 완전 실명 단계에 이른 환자의 눈을 되찾은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유명 가극단인 피바다가극단의 피아노연주자로 활동하다 이 병으로 실명에 이르러 집에서 쉬어야만 했던 황금순(47.여)씨는 지난 6월에 치료를 받은 후 8월부터는 혼자서 거리에 다닐 수 있게 됐다는 것.

홍성희씨는 지난 20년 간 안과의사로 일해 오면서 망막색소변성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지 않으며 또 이 병에 걸린 사람들 가운데 많은 수가 20~30대 젊은 층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아 이 병의 치료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한다.

김만유병원의 안과과장 오애순(45)씨는 “올해까지 평양시에 있는 망막색소변성증 환자들의 치료를 끝내면 내년부터는 이동치료조를 조직하고 각 지방에서 환자들을 치료하게 된다”고 말했다.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김만유병원은 총 부지면적 10만5천㎡, 연 건축면적 16만㎡에 1천300개의 병상을 갖춘 북한의 대표적 종합병원으로 총련 소속 상공인 김만유씨의 투자로 지난 86년 4월 개원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