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기구 조국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이 최근 대외선전용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실명 비난하는 만평을 잇달아 게재하고 있다.
북한의 선전 매체들은 최근 통일부와 현인택 장관의 실명을 거론 ‘동족대결론인 ‘비핵·개방·3000’의 고안자’, 대결광신자, ‘동족대결에 환장한 극악한 반통일분자’라고 표현하는 등 거친 비난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0일자(위 그림) 시사만평에서 ‘무모한 질주’라는 제목으로 통일부라는 전차를 탄 현인택 장관이 ‘비핵개방3000’등을 주장하며 남북대결의 절벽으로 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22일자 시사만평은 현 장관을 ‘불량생’으로 묘사하고 있다. 북남관계나 화해협력, 민간급 교류에 모두 반대의사를 밝힌 현 장관을 담배를 피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불량생’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선생님은 ‘민심’으로 표현하며 현 장관을 질책 하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다.
26일자 시사만평에서는 ‘엔진없는 차’라는 제목으로 현 장관이 ‘북남관계’라는 차를 타고는 있지만 정작 엔진이 없어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고장난 자동차에서는 ‘북핵 문제’ ‘북남대결’이라는 구호만 반복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북한의 이같은 비난 행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통적 대남전술로 남북경색의 책임을 현 장관에 뒤집어씌우려는 ‘원 포인트 타깃’ 전술일 수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미북대화 이후 대화국면이 급진전 될 경우 남북대화 재개와 남북관계 개선의 조건으로 북한이 현 장관의 거취문제를 제기하며 대북정책 변화를 요구해 올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