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 농업 ‘투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월드비전 북한농업연구소장인 이용범 서울시립대 교수는 2일 (사)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경기도·프리드리히 에버트재단이 공동 주최한 ‘북한의 식량난에 대한 대응과 경제방전을 위한 국제협력’ 국제회의에서 “먹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안 된다. 농업기술을 투입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북한의 농경 변화를 위한 과제로 ▲농자재 투입 증대 ▲농업관리체계 혁신 지원 ▲비료·농약공급 증대 ▲농업기술 이전 ▲북한 농업전문가 양성과 투입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교수는 “북한 스스로 식량 자급을 위한 자구책을 세워야 한다”며 집단 농경체제를 가족 농경체제로 변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농자재 지원과 농업기술 이전 등을 통해 농업 환경을 개선시켜야 한다면서 “다행히 북한에는 장마당이 있다. 이 장마당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고 이 장마당을 통해 북한 농가소득을 올리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토양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면서 “북한의 토양은 농경하기 열악한 상황이다. 이 같은 것은 외부의 지원·도움을 통해 해결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농업이 개선되려면 먼저 공업이 먼저 발전해야 한다. 공업이 발전해야 북한 경제가 일어나고, 이 경제를 통해 농업의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이 수준에 오를 때까지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