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카오은행 돈세탁”…중국 정부 확인

중국 정부는 3개월여에 걸친 자체 조사 결과 마카오 은행을 이용한 북한의 불법 돈 세탁 혐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12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김정일의 갑작스러운 중국 방문이 이와 관련된 것인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복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측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북한에 적절한 수준의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고 있다”며 “송민순 외교부 차관보와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이 베이장에서 만나 이런 문제들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작년 12월 21일 중국 선양에서 우 부부장이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직접 만나 ‘북한이 불법 책임을 완전히 면하기 어렵다’는 중국측 조사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이에 대해 김 부상은 ‘혐의가 사실이라면 후속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폐제조 사실을 인정하거나 관련자 처벌 등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아 미국측은 “그 정도론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이 “북한 요원들이 수백만달러에 달하는 현금 입ㆍ출금을 몰래 할 수 있도록 도왔고, 북한의 해외 기업을 대신해 마약이나 위조 달러 등 불법행위와 연관된 수백만달러의 돈을 계좌이체 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혀왔다. 중국측 조사결과는 이같은 미국측 주장 일부를 사실로 확인한 것이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송차관보와 우 부부장간 회담에서 (북한 위폐문제와 관련된) 국제적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창의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송 차관보도 “현재 협상 장애요인이 되고 있는 북한의 위폐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실질전 진전을 가져오기 위한 조용한 합의가 관련국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2일 송민순 차관보와 서울에서 만나 북한 위폐문제 해결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고 조선일보는 보도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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