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약 3대조직은 軍-보위부-깡패”

▲ 북한 주민의 마약 흡입 장면 <사진=日 아사히TV>

일본의 북한인권 NGO ‘긴급행동 북한민중구출’(RENK)의 이영화(일본 간사이대 교수) 대표는 “북한 인민군대 산하에 마약거래를 하는 부서가 있다”며 “보위부 산하에 있는 부서와 달리 북한에 있는 깡패들이 제조하고 판매하는 조직도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마약 판매‧제조 조직이 3개로 나뉜다”며 “서로 경쟁하면서 해외로 판매하고, 최근 주변국의 통제로 마약 밀수 경로가 막히면서 국내로 판로를 바꿨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선 마약가격이 비싸 가난한 사람들은 쓸 수 없다”며 그래서 “장사하며 돈벌이 했던 사람들이 주로 마약에 중독되고, 마약 거래를 하는 인민군대, 보위부 사람들 속에 마약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RENK가 지난 5월 북한 내부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간부와 고소득자 사이에 일명 ‘얼음’(필로폰)이라 불리는 마약이 보통 기호품이라 할 수 있는 술이나 담배 정도로 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북한 내부에서 마약환자나 마약 거래에 대해 단속이나 처벌이 가볍다”면서 “마약을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진술서를 작성하고 경위보고를 하는 정도로 구금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북지원단체 ‘(사)좋은벗들’이 발간하는 최근 소식지에 따르면 20대 이상의 청장년층 마약 사용자가 함경북도 지역 전체 청장년의 5% 수준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지는 “지난해 함경북도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이 총 500여 건이 되는데, 이 중 30%가 마약 사용자와 술에 취한 사람에 의해 저질러졌다”고 전했다.

이어 “마약을 통제하고 관련 범죄를 근절시키는데 앞장서야 할 법 일꾼들이 오히려 마약을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법 일꾼들인 보위원, 보안원, 검찰소 검사, 정권기관 기업소의 책임일꾼들이 밤늦게까지 일한다는 구실로 ‘얼음’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박현민 기자 phm@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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