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식령속도’ 발표 100일 맞아 대대적 선전

북한이 김정은의 ‘마식령속도’ 발표 1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선전에 돌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3일부터 연이어 사진 기사를 게재하며 김정은이 마식령 스키장 건설을 독려한 호소문을 발표한 후 공사가 85%나 진척됐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이러한 성과는 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와 영도자를 받드는 군인들과 주민들의 ‘충성’ 때문이라고 선전하고 있다.

‘마식령속도’는 지난 6월 초 김정은이 마식령스키장 건설에 동원된 군인들을 격려하는 발표한 호소문에서 처음으로 언급됐으며, 이후 북한은 지속적으로 ‘마식령속도’를 강조해오고 있다.

신문은 “군민대단결의 힘에 떠받들려 마식령지구에서 세계일류급의 스키장이 운영될 날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사진을 통해 오히려 제대로 된 건설 장비 없이 오직 인력으로만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만을 확인할 수 있다.

한 탈북자는 “지휘관들은 ‘장군님의 명령을 몸이 부셔져도 관철해야 한다’며 군인들에게 고도의 노동을 강요한다”면서 “공사에 동원된 군인들은 죽지 않고 사고를 당하지 않으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노동신문에 군인 건설자들의 ‘결사관철’ 정신을 선전하려고 꾀하고 있지만 실제 주민들은 이런 건설을 ‘개미역사’라고 비웃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마식령속도’ 발표 100일을 맞아 대대적인 선전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 군인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조선인민군에 게재된 김정은의 ‘마식령속도’ 호소문.

▲김정은의 호소문을 받고 ‘결사관철’을 결의하는 군인들. /사진=노동신문 캡처

지난 6월 4일 노동신문을 통해 전달된 김정은 호소문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는 군인들의 모습으로 ‘김정은이 지시하면 무조건 한다’는 내용의 선전판 주변에서 군인들이 ‘결사관철’을 외치고 있다.

▲건설장에 쌓인 나무 위에 도면을 놓고 건설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신문은 성공적인 공사 진행 과정을 보도하려고 하지만 사진을 통해 드러난 모습은 건설 현장의 낙후한 모습만을 드러내줄 뿐이다.

▲군인들이 인력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제대로 된 건설 장비가 없어 공사의 대부분을 군인들의 인력으로 진행되고 있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다. 공사에 동원된 군인과 노동자들은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매우 위험해 보인다.

▲스키주로를 내기 위해 산비탈을 오르는 군인들. /사진=노동신문 캡처

신문은 “산세가 가파라서 사람도 발을 붙이기가 힘든 산비탈로 수십톤의 물과 120톤의 골재를 등짐으로 져 달라 공사를 보장했다”고 선전하면서 이를 김정은의 ‘애국의 호소’ 때문라고 자평했다.

▲인인들이 ‘흐름식 공법’으로 일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신문이 ‘흐름식 공법’이라고 지칭한 이 방법은 사람이 줄지어 서서 일의 흐름을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마식령 스키장 주변의 주민들이 ‘지원’을 나온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사진은 주민들이 밥과 삶은 옥수수를 비롯해 포도와 배 등 과일들을 가지고 ‘인민군대 지원’을 나온 모습이다. 탈북자들은 “말이 지원이지 주민들은 정작 ‘제발 우리가 가꾼 곡식과 가축 등을 도적질해가지 마세요’라는 마음이 더 크다”고 입을 모았다.

▲마식령 스키장이 산등성이에 뻗어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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