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마감시한 어겨도 美국무부 말도 제대로 못해”

미국 국가안보위원회 핵(核) 비확산 부문 관리였던 캐롤라인 레디는 6일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지나치게 유연하다며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래디는 6일자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을 통해 최근 북한의 핵협정 마감 시한 위반과 이를 처리하는 부시 행정부의 정책 방향과 과정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칼럼은 “테러리스트 국가에 보상을 하는 것은 오직 테러리즘을 키우는 결과만 가져올 뿐이며, 핵을 확산시키는 국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들은 뇌물을 받기만 하고 모든 프로그램을 숨기며, 다음에 하는 일은 핵무기 실험이다”면서 북한의 그동안의 행태가 ‘받기만 하고 약속은 지키지 않은 것’임을 지적했다.

레디는 또 “지난해 말 북한이 핵 불능화와 완전한 핵프로그램 신고 마감 시한을 지키지 않았음에도 국무부는 ‘유감’만을 언급할 뿐 할 말도 제대로 못했으며, 백악관의 입장 표명도 나약하기 이를 데 없었다”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레디는 지난 2월 6자회담 결과에 비확산 전문가들은 불만족을 가졌다면서 “(북한의)과거의 행태에 비쳐볼 때 대북 협정이 그렇게 쉽게 이뤄졌다는 것에 놀라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레디는 “(비확산전문가들은)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끝낼 것이라는 부시 대통령의 개인적인 욕망만을 확인했다”며 부시 대통령에 직접 화살을 돌렸다.

레디는 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지난해 ‘마감시한 12월31일이 지켜질지 우려된다’며 마감 시한 위반을 예상하는 등, 대북 정책에 관한 한 북한측이 비타협적 태도가 이어지게 하면서 질질끄는 협상을 하는 것이 행정부의 목표였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레디는 “부시 대통령이 북한의 핵프로그램에 관한 완전하고 돌이키기 불가능하고 검증 가능한 공개를 얻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지금으로서 나는 그것을 의심한다”며 “북한이 6자회담 협정을 결국 준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디는 지난해 11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불만을 품고 국가안보위원회 관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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