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림팩훈련 연일 맹비난…미사일 맞물려 주목

▲ ‘림팩 훈련’에 참가한 각국 수상함정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2006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 착수에 대해 “다국적 북침 전쟁연습이자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23일 조평통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림팩훈련은 미국과 추종세력이 벌이는 ‘전쟁 불장난’이라고 비난하고 “침략자들의 무모한 도발책동에 강력한 조치로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연달아 림팩훈련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조평통은 “남조선 당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전쟁연습에 또 다시 참가하기로 한 것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하면서 “미국과의 모든 합동군사연습을 무조건 중지하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근본문제를 해결하려는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하와이 근해에서 진행되는 림팩 2006은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캐나다, 칠레, 페루 등 8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25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계속된다.

북한이 림팩훈련을 맹비난하는 것은 한반도 주변에서 시행되는 군사훈련에 대한 비난처럼 일반적인 대응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북한은 미사일 발사 움직임으로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놓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

조평통 담화가 “미국이 반 공화국 적대시 정책과 북침전쟁소동으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 회담의 전도를 어둡게 만들고 조선반도에 극히 엄중한 사태를 몰아오고 있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한 부분은 북한이 림팩훈련과 6자회담을 연결시키려 한다는 뜻이다.

림팩훈련과 6자회담은 직접 상관이 없다. 그럼에도 북한이 이를 연결시키고 있는 것은 대미 강경비난으로 몰고가면서 ‘미국이 한반도 긴장상태를 조성하기 때문에 우리도 군사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물론 그동안 북한은 한반도 주변 군사훈련 때마다 ‘자위적 조치’ ‘보복’ 등의 표현을 구사해왔다.

그러나 지금은 미사일 문제와 한반도 군사훈련이 맞물려 있는 상태다. 향후 한 달이 꽤 주목되는 시점이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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