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찬복 상장 “美 침공하면 우리는 핵무기 사용” CBS 보도

북한은 미국의 침공이 있을 경우, 자위를 위해 핵무기를 사용할 것임을 주장했다고 미 CBS방송이 14일 보도했다.

리찬복 북한군 상장(중장)은 지난해말 북한을 방문한 댄 래더 CBS앵커에게 “미국이 만일 우리나라를 침략해 전쟁을 시작하면, 인민군은 목숨을 다해 싸워 우리를 지키고 응당한 보복을 가할 것임을 미국민들에게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리찬복 상장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써서라도 우리나라에 그들의 정책을 펼치려 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주장했다.

리 상장은 이어 “우리가 지금 확실히 당신에게 이야기할 수 있는 건 현재 우리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CBS의 ’60분(60 Minutes)’ 취재팀에게 미사일 등은 보여주지 않았다고 방송은 설명했다.

리 상장은 대신 휴전선에 배치된 북한군들을 보여주며 미국과 한국이 최근 군사, 선전 훈련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부시 행정부 내 네오콘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네오콘들은 독일의 나치처럼 세계를 지배하려 한다”며 “그들은 이라크를 친 다음 북한을 노린다”고 주장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 방송의 톰 앤더슨 PD는 1년여에 걸친 작업과 로비 끝에 래더 앵커, 카메라 기자, 사운드맨과 함께 지난해 10월 1주일간 북한을 취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은 처음엔 어느 곳이든 보여주겠다고 장담했으나 “핵시설을 방문하고 싶다”고 하자 “욕심내지 말라”며 거부했고, 식량난 보도를 우려해서인지 식료품 시장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앤더슨 PD는 밝혔다.

북한 안내인들은 매우 친절했고 음식도 아주 맛있었으나 자동차에 오르기 전까지 방문 일정을 알려주지 않았으며 취재진을 미 중앙정보국(CIA)과 협력하는 것으로 의심하기도 했다고 그는 전했다.

북한측은 또 취재진에게 북한 화폐를 접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으며 모든 가격은 유로화로 표시돼 있었으나 달러화의 인기는 아주 높은 것으로 보였고, 수표나 신용카드는 쓸 수 없었다고 그는 덧붙였다.

댄 래더 앵커는 북한이 대단히 통제된 사회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평양은 아주 깨끗한 현대식 도시였으나 모든 것이 부족한 것으로 보였고 특히 농촌에서는 농기계라곤 한 대 밖에 볼 수 없는 낙후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별프로그램을 미 동부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한국시간 16일 오전 9시) 방송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이 프로그램에 북한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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