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설주 호칭 ‘여사’에서 ‘동지’로 바뀐 이유?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가 평양 만수대 예술극장에서 중국 예술단의 발레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2018년 4월)/사진=연합

북한 매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에 대한 호칭을 여사에서 동지로 바꿔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지난 26일 김 위원장이 강원도 송도원 종합 식료공장을 현지 시찰 소식을 전하며 ‘리설주 동지’와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월 북한 건군절 열병식 이후 리설주를 ‘여사’로 부르다 약 5개월 만에 ‘동지’라는 호칭을 썼다.

이에 대해 이규창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관계에 주력하기 위해 (리설주를) 여사로 부르다 (김 위원장이) 최근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어 그에 맞춰 동지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 같다”며 “북한 주민들에게 여사라는 호칭이 어색하기도 해서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는 것 같으며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주요 외교활동을 위해 여사라는 호칭을 썼다가 북한 내부용으로 동지라는 호칭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리설주가 당에서 직위를 받아 북한 매체가 ‘동지’라는 표현을 썼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의 한 탈북자는 27일 데일리NK에 “북한에서 여사라는 표현은 최고지도자의 부인이라는 의미가 강하다”며 “동지는 일종의 존칭으로 당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을 때 흔히 부르는 표현이다”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김일성의 후처인 김성애가 1971년 여성동맹 중앙위원장이 되자 호칭을 ‘부인’에서 ‘동지’로 바꿨다. 이후 김성애가 김정일에 의해 권력을 잃자 노동신문은 김성애의 호칭을 ‘부인’으로 바꾼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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