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설주 동행’ 잇단 공개…우상화 시동?

북한 김정은의 부인 이설주가 최근 군부대 시찰까지 동행하며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다.


북한이 대내외 매체를 통해 김정은과 동행하고 있는 이설주의 모습을 잇달아 공개하는 것은 김정은 체제의 안착 과시와 이설주 우상화를 위한 프로파간다(선전선동)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과 7일 김정은이 평안남도 운곡지구종합목장과 제552군부대 관하 구분대 방문에 이설주가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설주는 목장 종업원이나 군인들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하거나 군인들의 공연에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이설주의 군부대 방문은 처음 있는 일로, 지난 7월 6일 김정은과 모란봉악단 시범공연을 관람한 이후 유치원 방문, 북한 주재 외교관 및 부인들과 만남 등 문화, 외교를 넘어 경제·군사 분야까지 활동반경을 넓힌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국책기관 연구원은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군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김정은 체제의 안정감을 주기 위한 정치 프로파간다의 일환이며 북한 주민들에게 젊고 희망적인 미래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이 나이 어린 지도자가 아닌 한 가정의 가장이라는 점과 김일성·김정일과 다른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동시에 ‘리설주 우상화’에 앞선 포석을 깔아놓은 차원이라는 관측이다.


최고지도자와 노고를 함께 하는 ‘동지’ 이설주의 모습을 북한 주민들에게 각인시킨 뒤 ‘자애로운 어머니’ 상을 부각시키려는 수순이라는 것이다.


또한 대외적으로는 김정은이 부인과 함께 공개활동을 한 사실을 알림으로써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북한도 정상적인 국가라는 사실을 알려 그동안 북한을 수식해온 ‘은둔’이나 ‘비밀’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리설주는 지난 7월 6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된 김정은의 공개활동 13회 가운데 모두 9차례(7월 6회, 8월 3회) 동행했다.


이설주가 공개활동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때는 지난 2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접견했을 때와 류경원과 인민야외빙상장을 시찰했을 때, 참전 노병들과 기념사진을 찍었을 때 정도다.


이처럼 활동반경을 넓히고 있는 이설주의 행보를 볼 때 전공인 문화·예술분야에 대해 단독 시찰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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