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근 참석 ‘동북아협력대화’ 미 샌디에이고서 개막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한 북핵 6자회담 당사국의 관료와 학자들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도착, 지역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하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 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저녁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북.미가 지난 24일 뉴욕 접촉에 이어 자연스럽게 몇 차례 접촉하는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EACD는 첫날 조찬과 오전·오후 회의, 만찬 순으로 진행되고 둘째 날에는 오전 회의에 이어 당사국 외교 관리들이 별도로 오찬 회동을 하는 순서로 끝난다.

한 외교소식통은 “회의 마지막 날 6자회담 당사국의 외교 관리들만 사적으로 만나는 오찬 회동에서 자연스럽게 북미 간에 이야기가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샌디에이고) 캠퍼스 내에서 NEACD를 주관하는 `국제분쟁 및 협력연구소(IGCC)’가 개최한 환영 리셉션에는 6개국 대표단 50여명이 참석했다.

김명길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공사 등과 함께 리셉션에 참석한 리근 국장은 여러 참석자와 반갑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목격됐다. 미국 측에서는 데릭 미첼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 등이 참석했으나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6개국 대표와 수전 셔크 IGCC 소장이 앉은 헤드테이블에 미국 측에서는 성 김 특사 대신 미첼 차관보가 앉았다”면서 “성 김 특사는 내일 아침 회의부터 참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리근 국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뉴욕 JFK 공항발 제트블루 183편으로 샌디에이고공항에 도착,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회의)끝난 다음에 봅시다”는 대답만 하고 IGCC가 마련한 차편으로 황급히 공항을 떠났다.

담담한 표정으로 공항에 도착한 리근 국장은 “북미접촉에서 좋은 결과가 있었느냐”, “몇 차례 더 접촉을 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일절 답변하지 않았다.

북한 대표단은 NEACD에 참가한 후 28일 뉴욕으로 돌아가 30일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북한문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