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근 뉴욕 도착..북미 접촉 이뤄질듯

북한 외무성 리근 미국국장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해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리 국장은 이날 오후 3시40분께 일본 나리타 공항발 노스웨스트항공편으로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베이징에 머물렀던 리 국장은 베이징-뉴욕 간 직항편을 타지 않고 일본을 경유한 것으로 보인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온 리 국장은 공항에서 방미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나중에 말하겠다”며 마중나온 차를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리 국장은 뉴욕에 하루나 이틀 머문뒤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하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북한 문제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이 기간에 미국 측과 양자 접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는 이날 리 국장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와의 접촉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성 김 특사 또는 다른 미국 당국자가 동북아 협력대화가 열리기 전인 이번 주말 리 근 국장을 만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일축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북미 양자간 접촉은 빠르면 동북아 협력대화가 열리는 26∼27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북미 접촉이 이뤄질 경우 이를 공식 회담이 아닌 `비공식 회동’으로 성격을 규정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동북아 협력대화 주최 측은 회의 시작에 앞서 일요일인 25일 저녁 환영 만찬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전후해 북미 양측간 별도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리 국장이 참석하는 샌디에이고 동북아협력대화는 미 캘리포니아 대학 산하 `세계분쟁 및 협력연구소’ 주최로 6자회담 참가국 외교.국방부 관료와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6∼27일 양일간 샌디에이고 인근 라호야의 한 호텔에서 개최되며, 뉴욕 토론회는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로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 열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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