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류우익 장관 겨냥 첫 비난 “기만술책”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유연성을 연일 비난하고 있는 북한이 류우익 통일부 장관을 직접 겨냥한 비난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대북정책의 유연성에 비낀 흉심’이라는 제목의 개인필명 글에서 “대북정책의 유연성이란 것을 들고 나온 것은 현인택의 후임자인 지금의 통일부 장관”이라고 말했다.


민주조선은 “통일부 당국자(류 장관)는 자기가 현인택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줄 심산으로 대북정책의 유연성이란 것을 표방했다”며 “그러나 실제로 몇 달이라는 시일이 흐르면서 대북정책의 유연성이 과언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수당국이 떠드는 대북정책의 유연성이란 것은 대북정책의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방법만 유연하게 바꾼다는 것”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을 전면차단하는 5·24조치를 그대로 두고 유연성을 떠드는 것은 순전히 내외여론을 속이기 위한 기만술책”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류 장관이 대북정책의 유연성을 비정치 분야로 제한하는 데 대해서도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다른 분야를 규제하는 것은 다름 아닌 정치”라며 “북남관계 문제를 비정치적 교류와 인도적 사안 등의 범위로 좁혀놓고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북한이 실명을 쓰지 않았지만 류 장관을 직접 겨냥해 비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북정책 유연성에 대한 비판에 이어 남한 정부에 대한 비난 수위를 더욱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이전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는 실명을 수 차례 언급하며 남북관계 경색의 책임을 전가한 바 있다.


민주조선은 “5·24조치로 말하면 남조선 집권자가 모략적 진상이 드러난 천안호 침몰사건을 우리와 결부시켜 취한 반공화국 조치”라며 “남조선 당국이 북남관계 개선을 바란다면 온 겨례가 규탄하는 동족대결의 대북정책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류 장관이 취임 후 미국, 중국 등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 “보수당국이 인민들이 배격하는 유연성 타령을 해외까지 나가서 늘어놓으며 그에 대한 지지를 구걸하고 있는 것은 비열하기 짝이 없다”고 공격했다.


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에 대해서는 “저들은 먼저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을 제의할 경우 그 누구의 의도에 말려드니 뭐니 하면서 북이 제의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궤변을 내돌리고 있다”며 “보수당국은 인도적 사안에서의 유연성을 부르짖으면서도 흩어진 가족, 친척 문제의 해결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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