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류명환은 말 그대로 ‘유명한'” 실명비난 재개

북한의 선전 매체가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 이어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실명 비방도 재개했다.


북한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문단 파견 이후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당국자에 대한 실명 비방을 자제해 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11월부터 대북지원과 남북경협 문제를 빌미로 현 장관에 대한 실명 비방을 강도높게 지속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4일자 논평에서 “며칠전 남조선 외교통상부 장관 류명환이 어느 한 강연회에서 느닷없이 ‘남북간 대화를 제도화는 것이 중요하다’고 떠들어댔다”며 “그는 판에 박은 그 누구의 ‘핵위협설’을 운운하며 북남대화에서 ‘핵문제를 의제화’해야 한다고 뇌까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부러진 나무 그림자도 굽다고 원래 대화 자체를 부정하는 자들에게서 다른 소리가 나올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류명환이 ‘대화’ 문제를 입에 올렸지만 그것은 사실상 대화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대화의 문을 영영 닫아매지 못해 안달이 난 자의 넉(넋)두리”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특히 “핵문제가 북남관계 문제와 상관이 없는 문제라는 것은 더 논할 것도 없는 사실”이라며 “그래도 외교 문제를 다룬다고 하는 류명환이 이런 초보적인 것을 모를리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생억지를 쓰며 대화를 하되 그것이 핵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되여야 한다고 뇌까린 것은 북남대화의 본질을 흐려 아예 파탄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류명환으로 말하면 ‘실용외교’의 담당자로 외세에게 동족압살을 위한 공조와 ‘제재’를 구걸하며 북남관계개선에 온갖 훼방을 논 말 그래도 ‘유명한’이다”며 “류명환은 쓸데없이 북남관계 문제에 참견하지 말고 제 할 바나 똑바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이후 사흘만에 ‘북핵 문제는 남북관계와 무관하다’는 주장을 펼친 것은 핵협상 상대를 미국으로 한정짓고, 평화협정 체결 등과 연동시키려는 의도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관계에 있어서 핵 문제가 최우선 의제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국민들과의 대화에서 “북핵 문제는 대한민국이 당사자라고 생각한다. 북한 핵 문제가 남북간의 가장 선결문제”라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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