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류경호텔 외벽 유리공사 착수

16년간 공사가 중단돼 평양의 흉물로 방치돼왔던 북한 평양의 류경호텔이 최근 외벽유리 부착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연합뉴스가 최근 평양을 방문한 방북자들로부터 입수한 사진에 따르면 평양 류경호텔 건물 6개면 중 2개면 하단부에서 유리를 붙이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판독 결과 현재 유리공사는 지면으로부터 30층 높이에서 시작돼 아래로 20여개층까지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에서는 부착이 끝난 외벽 유리에 주변 경관이 반사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다롄(大連)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 선박이 다롄항에서 류경호텔 유리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싣고 들어갔다”고 전하고 “북한은 이집트 오라스콤사로부터 우선 1억달러 투자를 받아 건물 아래쪽 공사를 먼저 끝마치고 비즈니스센터 등으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집트 오라스콤사는 북한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추진하는 대가로 류경호텔에 투자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을 다녀온 방북자 P씨는 “일부 북한 당국자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이미 시범서비스는 시작된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전했다.

류경호텔 유리공사가 시작된 시점은 대략 11월 초 이후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30일 진행된 평양대마방직 준공식 참석차 평양을 방문했던 한 방북자는 “평양 방문기간에 시내를 여러 차례 나갈 기회가 있었지만 류경호텔 외벽에 유리가 부착된 장면은 보지 못했다”고 말해 이런 추정을 뒷받침했다.

105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인 류경호텔은 미국의 에스콰이어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미국의 CNN은 지난 10월말 세계에서 가장 못생긴 건물 10개를 선정하고 이중 류경호텔을 세번째로 꼽은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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