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장착”..美日 강력대응 경고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보이는 로켓을 발사대에 장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이 유엔 차원의 제재 방침을 밝히고 일본이 미사일 요격명령을 하달키로 하는 등 국제사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NBC방송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소재 발사장의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미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미 관리들에 따르면 현재 2단계까지만 구성된 미사일이 목격되고 있으며, 탄두나 인공위성이 실릴 로켓 상단 부분은 덮개로 가려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BC 방송은 발사 자체는 수일 내에도 이뤄질 수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북한이 대포동 2호로 여겨지는 탄도미사일을 무수단리의 발사대에 장착했다고 미.일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26일 긴급 타전했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멕시코를 방문 중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도발적 행동’으로 규정하고, 북한이 이를 강행하면 “유엔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그에 따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며 6자회담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면서 이같은 도발적인 행동이 간과되지 않을 것이며 후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로켓 발사 예고와 관련, 27일 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자위대법에 의한 ‘탄도미사일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아사히 신문 등이 전했다.

일본은 특히 북한의 로켓에 대비해 30일 지대공 유도탄 패트리엇(PAC3)을 수도권 3곳과 도호쿠(東北) 지역 2곳의 자위대 기지에 배치하는 한편 이들 두 지역에 각 1개의 요격 통제 지휘소를 운용키로 했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인터넷판에서 익명의 한국군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이르면 28일 미사일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로켓 발사에 대해 유엔 안보리가 제재할 경우 북핵 6자회담에 불참할 뜻을 시사했었다.

북 외무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우주의 평화적 이용권리를 부정하고 자주권을 침해하려는 것은 조선반도 비핵화를 위한 9.19 공동성명의 ‘호상 존중과 평등의 정신’에 전면 배치된다”며 “9.19 공동성명이 파기되면 6자회담은 더 존재할 기초도 의의도 없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