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는 김정일 권력 과시”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은 북한 사회에서 자신의 권위를 재확인하기 위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도로 보인다고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27일 서울발 기사로 보도했다.

최근 자신의 병세와 시장경제의 부상으로 북한 사회에서 자신의 권력이 약화됐다고 판단한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자신의 권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것 같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북한은 로켓 발사 직후인 내달 9일 새로 구성된 최고인민회의 첫 회의를 열어 현재 국방위원장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재추대할 예정이다. 최고인민회의의 개최는 작년 8월 뇌졸중을 겪은 후 눈에 띄게 수척해진 김정일을 다시 강력한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재구축하기 위한 캠페인의 절정을 이룰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김정일은 자신의 권력을 다지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올해 서방 정치인들처럼 19개의 공장을 비롯해 농장, 군부대, 음악회장 등 전국을 순회하며 시찰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김 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횟수는 지난 10년 간 평균적인 횟수보다 2배나 많은 40회에 이른다.

분석가들은 처음에 북한의 로켓 발사 움직임에 대해 미국 새 행정부의 관심을 끌고 돈을 얻어내려는 속셈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 언론에서 계속 보도되는 로켓 발사 선전과 김 위원장의 부산한 동정으로 볼 때 자신의 위상 구축과 북한 사회의 단합이 또 다른 이유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말했다.

이기동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책임연구위원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다시 내부 단합을 강화하기 위해 그 카드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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